외국에서 온 관점, 창업 아이템을 다시 보게 된 계기
아이디어 빌딩 두 번째 수업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500 Global 소속 강사님과 함께였다. 총 7일간 간헐적으로 수업이 배정되어 있었고, 매번 조 편성과 실습이 반복되며 실질적인 아이템 피드백이 진행되었다.
강사님은 남아공에서 유년시절과 대학을 보낸 후 국내 스타트업에서 엑시트를 경험한 창업자이자 투자자였다. 말투나 제스처에서 외국식 스타일이 강했고, 처음에는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점차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깊이 있는 시각을 전해주셨다.
조 편성과 수업 방식
수업이 시작되며 조가 재편성되었고, 각 조는 매일 팀장 중심으로 To-Do 리스트를 정리하고 스크럼 회의를 진행했다. 이론 수업 외에도 실제 스타트업의 문제 해결 방식처럼 운영되며 몰입감을 더했다. 다만, 수업 사이사이 조가 바뀌거나 수업 주제가 바뀌면서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느낌도 있었다.
강사님은 자신이 참여했던 창업 경험과 투자 사례를 중심으로 수업을 풀어갔다. 특히 본인이 엑시트한 농업 기반 스타트업 Manna Cea 사례를 직접 공유하며 수강생의 아이디어 피벗을 유도했다.
주요 강의 내용 요약
스타트업 사고방식
창업가는 자신을 팔 줄 알아야 한다
링크드인,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에서 본인을 적극적으로 브랜딩해야 함
실리콘밸리 스타일의 자기소개, 스토리텔링, 네트워킹 전략 공유
투자자의 관점
VC는 수익성, 명확한 지표, 당장 작동하는 사업 모델을 선호함
당장 매출이 나지 않거나 가입자만 모으는 구조는 비추천
B2B(BTB) 비즈니스의 중요성을 강조
고객 인터뷰 방법
2~8명의 인터뷰만으로도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음
소개 기반의 인터뷰, 공감대 형성이 우선
질문은 명확하게, 문제 중심으로 묻기

프리토타이핑 실습: 아직 없는 제품의 시장 테스트
가장 실용적이었던 파트는 프리토타이핑 실습이었다. 이는 MVP 이전 단계로, 실제 제품이 없는 상태에서도 고객의 반응을 테스트하는 방법이다.
실습 방법
가짜문 광고를 만들어 SNS에서 노출 테스트
예: 인스타그램 이미지 A/B 테스트, 클릭 유도 문구 설계, CTA 버튼 등
실 사용자에게서 실제 문의가 오면 수요 확인 완료
우리 조도 해당 실습을 통해 ‘외관 프리토타이핑’ 방식으로 가상의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직접 받아보는 실험을 했다.
프리토타이핑 실습 예시, 광고 구성, CTA 설계 등은 향후 MVP 제작에도 많은 참고가 되었다.
진솔한 소회
이 수업을 통해 기존에 생각했던 아이템이 고객이 실제로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를 다시 고민해보게 되었다. 나도 플랫폼 기업 출신이라, 유저를 락인시키는 모델을 당연히 생각했지만, 이곳에서 강조하는 투자 관점은 상당히 실용적이고 냉정했다.
특히 “내 아이템은 유일하고 성공할 거야”라는 자기 확신이 Tarpit 아이디어일 수 있다는 개념은 큰 충격이었다.
초기 창업자라면 자주 피드백 받고, 빠르게 테스트하고, 과감히 방향을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느꼈다.
정리하며
500 Global 강사님의 수업은 실무 위주였고, VC의 실제 투자 기준과 시장 테스트 전략을 직관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다만, 개인적 스타일의 차이와 과도한 세일즈 톤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었다.
다음 글에서는 비즈니스 실무 파트로 넘어가며 실제 창업 실행력과 정부 지원 사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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